(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일본 외무성의 차관급 인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실을 사실로 보지 않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일본 외무성 부(副)대신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문 대통령이 '일본도 불만이 있어도 기본적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일청구권) 협정의 절차에 기초해 협의 요청 중인데도 그에 대해 대답을 하지 않고 이런 발언을 했다"며 "사실을 사실로 보지 않는 발언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 정부가 사법부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며 일본이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징용 노동자 문제를 만든 것이 과거 불행했던 역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본 정부가 조금 더 겸허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는데, 사토 부대신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토 부대신은 육상자위대 자위관 출신의 극우 인사로, 지난 2011년 울릉도를 방문하겠다고 생떼를 쓰다가 한국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됐던 일본 의원들 중 한 명이다.

제국주의 시대의 총검술을 중학교 교과서의 선택과목에 포함시키는 데 앞장서왔으며, 지난 2017년 부대신 취임 당시에는 국회에서 자위대의 복무선서를 인용해 취임 각오를 밝혀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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