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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골가뭄' 벤투호의 고민…중국전 '손흥민 쓸까'

송고시간2019-01-1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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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1-0 진땀승…전반 부진→후반 반전 '패턴 반복'

득점 주장하는 황의조
득점 주장하는 황의조

(알아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11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UAE 조별 라운드 C조 2차전 한국과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헤딩한 공이 골문 안쪽 라인을 넘었다고 항의하고 있다. 2019.1.12 jeong@yna.co.kr

(알아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지독한 골 가뭄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참 뒤지는 필리핀(116위)과 키르기스스탄(91위)을 상대로 벤투호는 두 경기 연속 1골씩밖에 넣지 못하면서 59년 만의 아시안컵 왕좌 탈환에 '의문부호'가 따라붙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새벽(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수비수 김민재(전북)의 헤딩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필리핀과 1차전(1-0승)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한국(승점 6·골 득실+2)은 중국(승점 6·골 득실+4)과 함께 조별리그 최종전을 남기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벤투호는 한국시간 16일 오후 10시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C조 순위를 결정한다.

'김민재 선제 헤딩골' 한국, 키르기스 꺾고 16강 진출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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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단연 조 1위 후보일 뿐 아니라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C조에서 상대할 팀들이 모두 한국과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려서다.

그러나 대회의 뚜껑이 열리자 상황은 좋지 않게 흘러갔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부터 필리핀의 밀집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해 고전했다. 볼 점유율 80%에 가까운 일방적인 경기였지만 세밀함이 떨어지는 공격 전개는 득점 기회로 이어지지 않았다.

여기에 필리핀전을 치르고 나서 기성용(뉴캐슬)이 햄스트링을 다치고,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발가락을 다쳐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악재도 겹쳤다.

특히 1차전에서 이용, 김진수(이상 전북), 정우영(알사드)이 잇달아 경고까지 받으면서 승리의 기쁨보다 상처가 더 많이 남는 경기가 됐다.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에서도 한국은 공격의 실마리를 제대로 찾지 못했다.

공격진으로 이어지는 패스는 번번이 상대 수비에 걸렸고, 자잘한 패스 실수까지 이어지면서 벤투 감독조차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고 인정해야만 했다.

키르기스스탄이 밀집 수비만 펼치지 않은 통에 공격 기회는 필리핀전보다 많았지만, 고질적인 결정력 부족은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을 짜증 나게 하기에 충분했다.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헤딩과 왼발슛으로 두 차례나 골대를 때렸고, 황희찬은 사실상 텅 빈 골대를 향해 슛한 게 크로스바를 때리는 안타까운 장면도 연출했다.

결국 공격수가 득점에 실패하자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김민재의 머리에서 귀중한 결승 골이 터져 나왔다.

골대 맞는 황의조 헤딩슛
골대 맞는 황의조 헤딩슛

(알아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11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UAE 조별 라운드 C조 2차전 한국과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황의조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있다. 2019.1.12 jeong@yna.co.kr

키르기스스탄전에서 한국은 15개의 슈팅(유효 슛 7개 포함)을 시도했지만 골 그물을 향한 것은 단 1개였을 정도로 지독한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더군다나 두 경기 모두 전반전에 답답한 경기를 치르다가 후반 선수교체로 분위기를 바꾸는 패턴이 반복됐다.

최정예로 꾸려진 선발진이 두 경기 모두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스피드가 현저하게 떨어져 상대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공격만 이어가다 보니 헛심만 빼는 상황이 반복되는 난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은 16강 진출의 1차 목표는 달성했지만,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꼭 이겨 분위기를 반전해야 한다.

'공한증'에 시달렸던 중국은 최근 한국과 A매치에서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불태우고 있다.

중국은 키르기스스탄을 2-1로 꺾은 뒤 필리핀에 3-0 대승을 거두면서 득점력을 폭발했다.

키르기스스탄과 필리핀이 밀집 수비 대신 정면 승부를 펼친 것도 다득점의 이유지만 한국으로선 중국의 결정력이 부러운 대목이다.

파울루 벤투(오른쪽) 축구대표팀 감독과 손흥민
파울루 벤투(오른쪽) 축구대표팀 감독과 손흥민

[연합뉴스 자료 사진]

한국은 중국전부터 '비장의 카드' 손흥민(토트넘)이 뛸 수 있어 공격력 향상이 예상된다.

그러나 주말 경기를 끝내고 14일 대표팀에 합류하는 손흥민은 12월부터 소속팀에서 엄청난 일정을 소화해 피로도가 쌓였다는 게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벤투 감독도 "손흥민이 도착하고 나면 몸 상태를 체크해서 중국전에 나설 수 있을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다른 조 3위 팀과 맞붙는다. 하지만 조 2위를 하면 A조 2위와 부담스러운 대결을 해야 한다.

손흥민이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중국전에 나선다면 침체한 팀 분위기도 바뀔 수 있어 대표팀에는 호재다.

하지만 16강부터 시작되는 토너먼트는 단판 승부인 만큼 손흥민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이래저래 벤투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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