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계 만능 스포츠맨' 카일러 머리(22)를 야구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은 물론 메이저리그 사무국까지 직접 나섰다.

1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클랜드 구단과 머리의 미팅 자리에 마케팅 임원진을 파견했다.

지난해 6월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오클랜드 구단의 지명을 받은 머리는 최근 미국프로풋볼(NFL)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할 의향을 드러냈다.

작년 대학풋볼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하이즈먼 트로피 수상자인 머리에게 어쩌면 당연한 선택일 수 있다.

야구와 풋볼, 두 종목에서 비상한 재능을 갖춘 머리는 오는 4월에 열리는 올해 NFL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자칫 1라운드 지명권을 날리게 될 위기에 처한 오클랜드 구단은 비상이 걸렸다.

점점 떨어지는 인기 탓에 위기설이 감도는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자존심을 걸고 인재 유출 차단에 직접 나섰다.

이에 빌리 빈 야구 운영 부문 부회장과 데이비드 포스트 단장 등 오클랜드 구단의 수뇌부들은 물론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마케팅 임원진까지 머리를 만나 설득에 들어갔다.

MLB닷컴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마케팅 임원진은 머리와 오클랜드 구단의 미팅에 참석해 머리가 경기장 밖에서 얼마나 잠재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는지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머리는 한국인 외할머니를 둔 '쿼터 코리안'이다.

머리가 과연 NFL로 진출할지, 아니면 오클랜드에서 야구를 할지, 야구계에서도 풋볼계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다.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