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영화 '로마' 작품상 등 4관왕…'버닝'은 수상 놓쳐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골든글로브 시상식 진행을 맡아보며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쥔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47)가 13일(현지시간) 미국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에서 주관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Critics' Choice Awards)에서도 TV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저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제24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시상식에서 샌드라 오는 BBC 아메리카의 '킬링 이브'에서 펼친 절정의 연기로 줄리아 로버츠, 메기 질렌할, 엘리자베스 모스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샌드라 오는 수상소감에서 '킬링 이브'에 함께 출연한 영국 배우 조디 코머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나의 다른 반쪽으로 날 한계에까지 밀어붙여준, 믿을 수 없는 한 사람, 조디 코머가 있다. 그녀의 신뢰와 재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샌드라 오는 지난 6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같은 작품으로 TV 드라마 부분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날은 수상소감을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말한 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골든글로브 진행 한국계 샌드라 오, 아시아 첫 여우주연상 수상 / 연합뉴스 (Yonhapnews) 유튜브로 보기

샌드라 오는 지난 2005년 골든글로브에서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로 여우 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멕시코 영화 '로마'(Ronma)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촬영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등 4개 부분을 휩쓸었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최근 수년간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수상작과 70%가량 겹쳐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려왔다.

FX의 '디 아메리칸스'와 아마존의 '마블러스 미시즈 마이젤'이 TV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스타탄생 리메이크 '스타 이즈 본'(A Star Is Born)에 삽입된 곡 '쉘로우'(Shallow)로 주제가상을 받았고, '더 와이프'의 글렌 크로스와 함께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아시아 배우들만 출연한 올 아시안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Crazy Rich Asians)는 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할리우드 블랙 파워를 보여준 흑인 어벤져스 '블랙 팬서'(Black Panther)는 의상디자인, 제작디자인, 시각효과상을 받아 기술부문을 휩쓸었다.

이창동 감독의 문제작 '버닝'(Burning)은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나 '로마'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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