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기념해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1일 공연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를 운항하던 부관연락선으로 바라본 부산항 100년이 뮤지컬 공연으로 만들어진다.

부산시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부산 대표 기념사업으로 '부산항 100년, 연락선의 기억' 뮤지컬을 공연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개항과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질곡의 역사와 대한민국 관문으로 경제발전을 이끌어온 '부산과 부산항'을 역사적으로 재조명한다.

시는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 4월 11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일원에서 '연락선의 기억' 뮤지컬을 공연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운동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

'연락선의 기억' 뮤지컬은 도입부와 결말부를 제외한 모두 4장으로 이뤄진다.

도입부(Intro)는 대도시, 무역항, 교통체증, 물질만능주의 등 이미지로 현재를 살아가는 부산시민 자화상을 표현한다.

이어 1장은 1980년대부터 한국전쟁까지의 시간을 거슬러간다.

연락선을 타고 전쟁을 피해 떠나는 사람들, 밀수품 확산, 민주열사 도항 등으로 전쟁의 참혹함, 피란 역사, 부산 임시수도, 민주화운동, 남북통일 갈망 등을 나타낸다.

2장은 해방 전부터 1920년까지 시대상을 그린다.

힘겨운 항일의 기록, 식민지가 익숙해진 사람들, 도쿄로 유학 떠나는 학생 등을 통해 당시 지식인·예술인의 고뇌와 시대적 사명감을 되짚어본다.

3장은 3·1운동에서 일제강점기 역사를 짚는다.

재일 조선독립청년단의 2·8 독립선언과 김마리아 귀국으로 촉발된 3·1 운동, 대규모 만세 퍼포먼스 등이 이어진다.

4장은 일제 침략 이전 시대로 19세기 말 조선과 부산항을 그린다.

결말부(Epilogue)는 부산항 100년의 질곡을 딛고 경제, 스포츠, K팝 등에서 세계적인 강국으로 거듭난 대한민국을 표현하며 화려한 불꽃 연출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부산시는 이번 뮤지컬 공연에 맞춰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일원에서 부관연락선 특별전, 낭독공연 '만세전' 등 특별 전시와 각종 체험·음식부스를 운영하는 부대행사를 함께 열 예정이다.

시는 부산축제조직위원회와 함께 조만간 뮤지컬 '연락선의 기억' 연출 안을 확정하고 스태프와 출연진을 구성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부관연락선을 타고 대한해협을 오갔던 여러 역사적, 문학적 인물들을 중심으로 부산항 100년과 3·1운동 100년을 조망하는 뮤지컬을 제작한다"며 "지난 100년의 기억을 되살리고 앞으로의 부산 100년을 준비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