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 DB·KB 3.5%, 한화 3.8%, 현대 3.9%, 메리츠 4.4% 인상률
AXA 3.2%, 롯데 3.5%, 흥국 3.6%, 더케이 3%대 등 중소형사들도 올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오는 16일부터 자동차보험료가 3∼4% 오른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이같은 보험료율 인상 방침을 확정했다.

먼저 16일에 대형 4개사 중 DB손해보험[005830]이 3.5%(이하 개인용 기준), 현대해상[001450]이 3.9% 올리고, 메리츠화재[000060]도 4.4% 인상한다.

이어 19일에 KB손해보험이 3.5% 인상하고, 21일에 롯데손해보험[000400](3.5%)과 한화손해보험[000370](3.8%)이 보험료를 올린다.

AXA손해보험이 24일 3.2%, 흥국화재[000540]가 26일 3.6%씩 인상한다. 31일 보험료를 올리는 업계 1위 삼성화재[000810]가 3.0%로 인상률이 가장 낮다.

이 밖에 더케이손해보험이 다음달 중 평균 보험료를 3.1% 올릴 계획이다. 개인용에 업무용과 영업용을 합산한 수치로, 개인용만 따지면 이보다 인상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들이 보험료를 줄줄이 올리는 것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급등한 데다 정비요금 재계약 결과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료 책정의 결정적 요인인 손해율(발생손해액/경과보험료)은 지난해 평균 90% 안팎을 기록, 적정 수준으로 여겨지는 78∼80%를 훌쩍 웃돌았다.

월별 손해율은 지난달 한화손보(108.1%), 흥국화재(약 103%), KB손보(103.1%), DB손보(104.0%) 등 일부 손보사에서 100%를 넘길 정도로 악화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 중인 정비요금 재계약도 올해 상반기 중 완료될 전망이다. 정비요금 인상도 보험료 3∼4%의 인상 요인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보험료 인상에 반영된 정비요금 재계약 효과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정비요금 재계약을 마치면 올해 안에 보험료를 추가로 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