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면 이장단 "돈주는 도우미 아냐, 그냥 심부름하는 사람"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이장단이 군 예산으로 선진지 견학(문화탐방)을 하면서 일반인 도우미와 동반한 것으로 드러나 기장군이 연수 비용을 환수하기로 했다.

14일 기장군 등에 따르면 일광면 이장단협의회 소속 이장 17명이 지난해 11월 15일 관광버스를 타고 1박 2일 일정으로 전남 여수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기장군은 이번 견학에 들어가는 비용 164만원을 지원했다.

선진지 견학이라는 명목으로 예산이 지원됐으나 일정은 여수케이블카 등 관광 코스로 구성됐다.

문제는 이장단협의회가 일광면사무소를 출발해 여수로 가면서 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에서 여성 도우미 2명을 태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이장단협의회 측은 "이장이 모두 남자이고 음식을 나르는 등 심부름을 해주는 사람이 필요해 총무가 아는 여성을 데리고 갔다"며 "돈을 주는 도우미는 아니고 신체접촉도 없었으며 수고했다는 의미로 2만원짜리 갓김치를 사줬다"고 해명했다.

기장군 일광면은 군비를 지원하는 행사에 일반인 여성 도우미가 포함된 것을 부적절한 행위라고 판단해 비용 전액 환수를 결정했다.

이장단협의회는 돈이 없어 4차례에 걸쳐 분할해 납부하겠다며 최근 40만원을 반납했다.

맹승자 기장군의회 군의원은 "지난해 군 예산 심의 때 일광면 이장단협의회의 부적절한 행위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며 5개 읍·면 이장단 연수 비용을 전액 삭감하자고 제안했으나 원안 대로 통과됐다"고 말했다.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