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비상사태 2년간 지속…엘시시 정권의 인권탄압 우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에서 테러 대응을 이유로 선포된 국가비상사태가 또 3개월 연장됐다.

14일(현지시간) 알아흐람, 이집션가제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집트 의회는 전날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제안한 국가비상사태 3개월 연장안을 승인했다.

연장안은 군대와 경찰이 테러 위협에 맞서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장안은 오는 15일 발효된다.

이집트에서 공권력 강화를 골자로 한 국가비상사태는 최소 2년 동안 지속하게 됐다.

국가비상사태는 2017년 4월 폭탄 공격에 기독교계 콥트교도들이 최소 47명 숨진 사건이 발생한 뒤 이집트 전역에 처음 선포됐으며 이후 엘시시 대통령은 기간을 계속 연장했다.

국제인권단체들은 엘시시 정권이 반정부 인사들을 탄압하려고 국가비상사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엘시시 대통령은 2013년 쿠데타로 무함마드 무르시 민선 정부를 전복한 뒤 이듬해인 2014년 5월 대선에서 승리했고 작년 3월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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