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0건 피해 신고돼…피해자 90%는 미성년자, 여성이 55%"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국내에서 체육계의 성폭력 문제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의 경우도 지난해 체육계의 성범죄 신고 건수가 전년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14일 네덜란드 일간지 NRC에 따르면 작년 네덜란드 체육계의 성범죄 신고는 모두 70건으로 지난 2017년 30건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작년에 신고된 성범죄 가운데 약 3분의 2는 성범죄 피해자가 신고한 것이고, 나머지는 협회나 피해자의 지인들이 신고한 것이다. 피해자의 90%는 미성년자였고, 절반이 넘는 55%는 여성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고된 범죄에는 코치나 스태프 멤버, 다른 운동선수에 의해 저질러진 성추행, 성폭행 등 다양한 형태의 강제적인 성(性)적 행동이 포함됐다고 피해자지원단체 측은 밝혔다.

이 단체 핵심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드 브리스 위원회'가 지난 2017년 말에 체육계의 성폭력 문제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이런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면서 "그 효과 가운데 하나는 피해자들이 그런 사실을 신고하는 게 늘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2017년에 클라스 드 브리스 전 장관이 이끄는 위원회에서 네덜란드 운동선수 가운데 12%가 어려서 스포츠클럽에서 성적으로 유린을 당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특히 네덜란드에서는 지난주 올해 58세인 한 운동 코치가 지난 35년간 11~18세 된 여자아이 9명 이상을 성적으로 유린했다고 실토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네덜란드 검찰은 금주부터 이에 대해 본격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