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단 코로 호흡…외출 후 꼼꼼히 씻고 옷도 세탁해야"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관측 이래 최악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14일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밖에 나갈 때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세먼지는 눈과 코 등에 직접 자극을 일으킬 뿐 아니라 기관지 등을 통해 몸에 침투하면 각종 호흡기 질환과 심혈관 질환, 뇌 질환 등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특히 호흡기가 약한 노약자는 미세먼지 노출되지 않도록 외부활동을 피해야 한다.

만약 외출을 해야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데 방한 마스크와 일회용 마스크보다는 미세먼지 입자차단 기능이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코와 뺨, 턱 쪽으로 오염물질이 들어오지 않도록 밀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스크를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세탁 후 다시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호흡은 가급적 깊게 들이쉬지 않도록 해야 하고,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은 피해야 한다.

코로 숨을 쉴 때는 콧속 점막 등이 미세먼지를 흡착해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입으로 공기를 들이마실 때는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없기 때문이다.

임영욱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밖에 나가게 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호흡을 깊게 들이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출 이후에는 손과 얼굴 등 미세먼지에 노출된 신체 부위를 꼼꼼하게 씻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가글, 양치질과 함께 콧속을 생리식염수로 씻어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가 묻은 옷과 가방도 자주 세탁해줘야 한다.

또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할 때에는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다.

미세먼지는 결막염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콘택트렌즈 착용자에게는 건조함과 이물감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평소에 안구건조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먼지를 희석하는 능력이 떨어져 있어 증세가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밖에 장운동을 활성화해 유해물질을 체외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섬유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ae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