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의회 의원들이 영국 국민에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준비하고 있다고 DPA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앞서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했고,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조약에 따라 오는 3월 29일 EU에서 자동탈퇴하게 된다.

하지만 영국의 EU 탈퇴 시기가 다가오면서 영국 내에선 브렉시트를 놓고 찬반 논란이 다시 거세게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하원은 오는 15일 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한 비준동의 투표 격인 승인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영국 의회 내부에선 현재 체결된 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한 반대의견이 많아 부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브렉시트 합의문 승인투표가 영국 하원에서 부결될 경우 영국은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게 될 수도 있어 브렉시트 불확실성은 더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DPA에 따르면 영국 하원의 승인투표를 하루 앞둔 14일까지 이 서한에는 유럽의회 전체 의원 751명 가운데 111명이 서명했다.

의원들은 서한 초안에서 "브렉시트는 영국과 유럽에 모두 해로운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낸 뒤 "영국의 국내 정치에 개입하기를 꺼리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 결정을 재고하는 기회를 갖기를 원하는 유권자들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음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EU에 잔류하기로 결정하면 우리는 따뜻하게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특히 다음 세대의 이익이라는 측면에서 브렉시트를 재고할 것을 영국 국민에 호소한 뒤 "브렉시트가 되돌려지면 EU를 개혁하고 개선하기 위해 영국 국민과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럽의회는 오는 21일까지 의원들을 상대로 서명 작업을 벌인 뒤 내주 영국 언론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서한을 준비 중인 의원들이 밝혔다고 DPA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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