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라트 투자서밋 한국관에 중소·중견기업 16개사 참가

(간디나가르[인도]=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현지시간 18일 오후 구자라트 주(州) 주도인 간디나가르의 마하트마 만디르 컨벤션센터.

'인도 구자라트 투자서밋(VGS 2019)' 연계 전시장에 설치된 한국관에서는 16개 한국 기업과 인도 측 바이어 간 비즈니스 상담이 한창이었다.

VGS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구자라트 주 총리 재임 시절인 2003년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야심 차게 만든 행사다.

이후 회마다 규모가 커져 이제는 인도 최대 글로벌 비즈니스 이벤트로 성장했다.

올해 행사는 오는 20일까지 열리며 한국관에는 자동차 부품, 기계, 의료기기 분야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했다.

인도 내에서도 경제성장률이 특히 높은 구자라트의 주 정부가 최근 자동차 및 기계부품, 제약 등의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상황을 고려해 한국 우수 기업들이 현지 북서부 내륙 거점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하수처리장 관련 설비와 농업용 드론 등을 개발한 뉴로스의 정찬욱 이사는 "현재 진행 중인 인도 제조 공장 설립이 마무리되면 신속한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인도 최고의 회전기기 메이커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의료기기 전문 메이커인 제노스는 성형용 필러에 인도 바이어들이 큰 관심을 보인 점에 고무됐다.

성형용 필러는 피하에 주입하는 미용 관련 제품을 말한다.

제노스의 최수영 사원은 "발리우드 영화배우의 영향으로 인도 상류층을 중심으로 미용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라며 제노스의 제품은 인도 식약처 인증을 이미 취득했고 시술 시 통증이 거의 없는 점 등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체성분 분석기기 전문업체 인바디의 차인준 인도법인장은 "인도인의 생활방식이 급속도로 서구화되면서 당뇨병, 심장혈관 질환이 크게 늘고 있어 병원뿐 아니라 피트니스 센터를 중심으로 체성분 분석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인도 바이어들도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타스 제약의 트릴로찬 라발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과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어서 매번 VGS에 방문한다"며 "이번에는 숙취 해소 음료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스포츠 용품을 주로 수입하는 만 스포츠의 요게시 차파네리 대표는 "인도인은 화려한 색의 모자를 좋아하지만 오래지 않아 변색하는 문제가 있다"며 "한국 제품은 장시간 햇볕에 노출돼도 색이 변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상류층을 대상으로 뷰티용품을 취급하는 스타일 도티의 아미트 파텔은 품목 다변화를 위해 한국 화장품 수입을 검토하던 중 한국관에 참가한 두선코스메틱과 상담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박한수 코트라 서남아지역 본부장은 "수출뿐 아니라 우리 중소기업의 협력 사업을 지원해 신남방 정책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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