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이 11년 동안 이어왔던 축구대표팀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구자철은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하고 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대회가 대표팀 생활의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표팀의 호주 원정을 끝내고 대표팀 은퇴를 마음먹었다"라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번 대회까지 함께 하자고 권유해 용기를 내서 대표팀에 합류했다. 우승을 목표로 했는데 이뤄내지 못해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2008년 2월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구자철은 이번 아시안컵 8강전까지 A매치 통산 76경기를 뛰면서 19골을 기록했다. 2011년 아시안컵에서는 득점왕까지 맛봤지만 아쉽게 A매치 20번째 득점은 채우지 못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부터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두루 소화했던 구자철은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컵 세 차례(20011년·2015년·2019년)에 나섰고, 월드컵 무대도 두 차례(2014년·2018년) 참가한 베테랑 국가대표다.

대표팀에서 지난 11년 동안 활약한 구자철은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던 게 아쉽다. 조별리그부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라며 "더 자신 있고 즐겁게 경기를 해야 했지만, 체력적으로도 힘들었고 우승에 대한 부담도 컸다"고 돌아봤다.

자신의 세 번째 아시안컵이 은퇴 무대가 된 구자철은 "비록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해도 큰 대회를 많이 치러본 경험이 있는 만큼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그런 심정으로 아시안컵에 나섰지만, 결과가 아쉽다"라고 강조했다.

구자철은 벤투 감독의 '점유율 축구 철학'에 대해선 "새로운 것을 배워야만 발전을 한다"라며 "감독님의 축구 철학이 대표팀과 잘 맞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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