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러시아 사할린 주립 향토박물관이 한인 생활사를 한눈에 담은 '사할린 한인사 컬렉션'을 출판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컬렉션은 한인들이 박물관에 기증한 6천여 점의 목록 가운데 1945∼2018년 사이의 가구, 문서, 서류, 사진 등 생활용품 616점을 수록했다.

소련 노동 영웅 칭호를 받았던 어부 출신의 한 알렉산드라스테파노브나,사할린한인회 원로였던 김춘경·김춘수 씨의 소장품 등도 수록했다. 소장품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기증자에 대한 소개도 담았다.

작품 선정 및 편집을 담당한 김영희 씨는 "소수민족인 사할린 한인에 관한 기존의 연구는 본국 송환, 국제 관계, 소련 시절 사회 적응 등 외부 환경에 의한 역사적·정치적인 부분에 집중됐다"며 "사할린에 정착한 한인의 생활사 등 문화사적 측면에 대한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분류한 컬렉션"이라고 밝혔다.

사할린 한인사 연구 대가인 아나톨리 쿠진 러시아철도대학 역사학과 교수는 "이번 출판은 사할린주 한인들의 문화 콘텐츠 연구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이를 토대로 한인 사회에 대한 민속학적 연구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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