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추신수·오승환은 여유 있게 몸 만드는 기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이 열흘 뒤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돌입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은 미국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를 열고, 시범경기도 치른다.

올해 시범경기는 22일(한국시간)에 시작한다.

3월 20일과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2월 22일에 가장 먼저 시범경기를 치른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강정호,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이 속한 4개 구단은 24일부터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최지만이 뛰는 탬파베이는 하루 앞선 23일에 첫 시범경기를 펼친다.

시범경기 기간에 특히 주목할 코리언 빅리거는 강정호와 최지만이다.

둘은 MLB닷컴이 예상한 '개막전 로스터 멤버'다. 하지만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강정호는 콜린 모란과 주전 3루수 자리를 다툴 전망이다.

2015, 2016년 피츠버그의 붙박이 3루수였던 강정호는 음주 사건 탓에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2017년을 통째로 쉬었다.

2018년 극적으로 취업비자를 받은 강정호는 빅리그 재입성을 준비하던 중 8월 4일 괴사한 왼쪽 손목의 연골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피츠버그는 시즌 막판 강정호를 빅리그로 불러올렸고 강정호는 3경기에서 6타수 2안타를 쳤다.

강정호는 시즌 종료 뒤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1년 최대 550만 달러에 계약했다. 보장 금액 300만 달러, 보너스는 250만 달러다.

2018년 피츠버그 주전 내야수는 모란이었다.

팬그래프닷컴은 등 현지 분석 사이트는 2019년에도 모란이 피츠버그 주전 3루수로 뛰고, 강정호가 백업 내야수로 출전하는 구도를 예상한다.

예상을 뒤집을 기회가 시범경기다.

비시즌에도 미국에 남아 개인 훈련을 이어간 강정호는 24일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스펙트럼 필드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올해 첫 시범경기 혹은 25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치르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강정호는 미국 진출 첫해인 2015년에만 시범경기를 치렀다. 2016년에는 전 시즌 말미에 당한 부상 때문에 결장했다.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터라 4년 만에 치르는 시범경기는 처음 미국에 진출했을 때처럼 치열하게 치러야 한다.

최지만은 23일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의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필라델피아와 치르는 첫 경기부터 출전할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탬파베이가 투수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이 정해지는 플래툰시스템을 적용해 좌타자 최지만을 기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밀워키 브루어스와 탬파베이에서 61경기를 뛰어 타율 0.263, 10홈런, 52타점을 올렸다.

우투수를 만나면 타율 0.280, 출루율 0.372, 장타율 0.356의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좌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136, 출루율 0.240, 장타율 0.273으로 고전했다.

탬파베이는 우타자 아비세일 가르시아를 영입하며 '지명타자 플래툰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지만이 더 많은 기회를 얻으려면 시범경기에서 좌투수 공략법을 완성해야 한다.

팀 내 입지가 탄탄한 류현진, 추신수, 오승환은 다소 여유 있는 시범경기를 치를 수 있다. 시범경기 초반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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