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연해주 등에서 항일 투쟁에 앞장선 '고려인 독립운동기념비' 건립 추진위원회가 결성된다.

대한고려인협회·재한 고려인 지원단체 '너머'·고려인 강제이주 80년 국민위원회는 13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실에서 기념비 건립 사업 시작을 알리는 국민추진위원회 창립총회와 100인 공동대표 연석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연인원 10만명의 의병 봉기, 1909년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격살, 1920년 홍범도 장군의 봉오동 대첩과 같은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독립운동을 되새기는 한편 이동휘, 이상설, 최재형, 신채호 등 대표적 독립운동가뿐 아니라 분단과 이념으로 가려진 인물도 알려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의미도 있다고 추진위는 설명했다.

100인 공동대표에는 유가이 스베틀라나(마춘걸 후손), 계 이리나(계봉우 후손), 기가이 소피아(허위 의병장 후손), 한 블라디슬라브(한창걸 후손), 이 아나톨리(이인섭 후손) 등 고려인 독립유공자 후손과 박 빅토르 우즈베키스탄 고려인협회장, 권경섭 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장, 등 국내외 고려인 단체장 등이 참여한다.

또 국회의원 가운데 김명연, 김정호, 김철민, 박찬대, 전해철 등과 윤화섭 안산시장 등 고려인 주유 거주 지역의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도 함께한다.

이외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 윤원일 안중근기념사업회 부원장, 이건흥 신채호기념사업회 공동대표, 김재기 재외한인학회장, 박봉수 디아스포라연구소장 등 사회단체 및 학술단체 대표 등이 함께하기로 했다.

이들은 총회와 연석회의를 통해 규약과 기념비 건립 계획을 세우고 국민 참여 호소를 담은 100인 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고려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안산시를 잠정적 건립 후보지로 정했고 국민 모금 등을 통해 비용을 마련하기로 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잊힌 고려인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해 명예를 회복하는 일은 그들의 후손인 고려인들에게 겨레의 구성원으로서 자긍심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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