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회의는 음모"…美와 대화 거부 고수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팔레스타인이 미국이 주도하는 '반(反)이란 국제회의'에 대한 보이콧을 아랍국가들에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리아드 말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외무장관은 팔레스타인 매체 인터뷰에서 아랍국가들에 폴란드에서 열릴 중동 관련 국제회의를 거부하거나 파견 대표의 격(格)을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말키 장관은 "팔레스타인인들은 바르샤바(폴란드 수도) 회의를 팔레스타인을 겨냥한 음모로 간주한다"고 비판했다.

미국과 폴란드는 13일부터 이틀간 바르샤바에서 중동 평화와 안보를 주제로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이 국제회의는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의도가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일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이 회의에 초청받았지만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2017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이른바 '예루살렘 선언'을 발표한 뒤 미국 정부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유대교뿐 아니라 이슬람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을 미래의 독립국 수도로 삼겠다고 주장한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바르샤바 회의에는 약 60여 개국이 참석한다고 확인했다.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각각 외무장관을 회의에 보낼 예정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참석한다.

반면 이란은 이 국제회의가 이란에 대한 적대행위라고 거세게 반발해왔으며 레바논도 적대국 이스라엘의 참석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