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북지방이 281곳으로 최다…"북한 다른 독립운동 사적지도 전수 조사"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독립기념관이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북한지역 3·1운동 사적지 전수 조사 결과를 최초로 공개한다.

독립기념관은 북한 전역에 걸친 3·1운동 사적지 전수 조사 성과를 알리고 남북공동 현지 학술조사를 촉구하기 위해 13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아이비홀에서 학술포럼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독립기념관은 2016년부터 북한 전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일제 탄압자료인 조선 소요사건 관계 서류, 3·1운동 참여자 판결문 등을 토대로 사적지 조사에 나서 지난해 12월 마무리했다.

그 결과 해서지방(황해도) 158곳, 관서지방(평안도) 215곳, 관북지방(함경도) 281곳, 경기·강원 양도 북한 편입지역 158곳(경기 75곳, 강원 83곳) 등 모두 812곳의 3·1운동 사적지가 북한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형태별로 나누면 만세시위 현장인 거리 475곳, 산야 16곳, 시위군중의 파괴 대상인 면사무소, 경찰주재소, 우편소 등 일제의 탄압기관이 주가 되는 건물 244곳, 거사 주역들이 시위를 계획하던 거주 가옥 77곳 등이다.

그중에는 사천(평남 강서군, 일명 모락장), 맹산(평남 맹산군), 성진읍(함북 성진군), 해주(황해도), 송도(경기도 개성군) 등 북한의 대표적 만세시위 사적지도 포함됐다.

독립기념관은 이번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북한 현지에 대한 남북공동 조사를 관계 당국에 제의할 방침이다.

학술교류 차원에서 사적지 조사보고서를 북한 당국에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독립기념관은 3·1운동에 이어 항일의병(2019년 시행) 사적지, 계몽운동, 학생운동, 농민(노동자)운동 등 다른 독립운동 분야의 북한 사적지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서 남북 화합과 통일에 기여할 역사자산으로 축적할 계획이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북한 3·1운동 사적지 남북 공동 조사사업은 온 겨레가 함께 참여했던 독립운동의 상징적 거사인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그 정신과 의미를 기리고 남북화해 분위기 조성과 동질성 회복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