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23% 성장한 2조4천167억…영업이익 730억원으로 56% 감소
연간 영업비용 30% 늘며 수익성 악화…"올해 투자 부담 줄이고 수익화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카카오[035720]가 지난해 매출이 2조원을 돌파하는 등 외형적 성장을 이뤘지만, 공격적인 투자를 벌인 탓에 영업이익은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4천167억원, 영업이익 730억원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2017년 대비 매출은 23% 성장하며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의 벽을 넘었지만, 영업이익은 56% 급감했다.

다양한 신사업을 벌이고 있는 탓에 늘어난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등이 원인이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2조3천437억원으로, 2017년보다 30% 증가했다.

투자 확장 기조가 일단락되고 수익화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하는 올해부터는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배재현 부사장은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회의통화)에서 "올해는 신규사업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견조한 성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8년까지 필요한 인력 투자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판단됨에 따라 신규 인력 채용 규모는 전년 대비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작년까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이용자 기반과 트래픽이 크게 성장한 만큼 올해 마케팅 투자에 대한 부담감도 작년 대비 다소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6천731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고 플랫폼은 연말 성수기 효과와 플러스친구·알림톡 등 카카오톡 기반 메시지 광고의 성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9%,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한 1천817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플랫폼 부문은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천1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멜론 유료 가입자가 508만명으로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1천401억원, 게임 콘텐츠 매출은 13% 상승한 1천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웹툰·웹소설 등 기타 유료 콘텐츠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성장한 739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기타 매출은 연말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천770억원을 올렸다.

연말을 맞아 '선물하기'의 거래액이 52% 증가하는 등 상거래 부문의 성장과 작년 4분기 거래액 7조7천억원, 연간 20조원을 달성한 카카오페이의 매출액 증가가 주효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에서도 하루 평균 165만건 택시 호출이 발생하며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여민수 공동 대표는 "2019년은 게임·영상·페이·블록체인까지 글로벌 입지를 굳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매출은 작년 성장률인 23% 이상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범 적용됐던 카카오톡 기반 비즈니스 솔루션도 다양한 사업자들에 정식 제공한다"며 "자체 개발한 글로벌 플랫폼 '클레이튼'의 메인넷도 상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