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14∼15일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포럼' 개최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김주환 기자 =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과 기술 발전 속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은 인류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과도 같습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14일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쿠르츠 총리는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는 갈등과 빈곤이 지속하고, 유럽의 이주민 문제와 브렉시트 논란은 우리 공동체를 실험대에 올려놓고 있다"며 이런 문제들의 해결책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스트리아는 최근 지속가능발전종합목표(SDG) 지수 9위를 달성했지만 2020년까지 5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사회 인프라와 소득 분배를 개선하고 젊은 여성들의 일-가정 양립을 가능하게 하는 등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쿠르츠 총리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가 간 협력의 예로 파리기후협정을 들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후퇴하거나 실망하는 순간도 있지만 개별 국가들이 서로 의심하기 시작한다면 우리 모두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인류는 지난 수십 년간 커다란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냈다. 이 성과를 미래 세대를 위해 지켜내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할 일"이라고 끝맺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기조연설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은 서울시 모든 정책의 시작이자 끝"이라며 "서울의 현재도 아름답지만 10년이 지난 후인 2030년의 서울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연세대는 글로벌사회공헌원, 반기문 세계시민센터,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서울연구원 공동 주최로 GEEF를 개최했다.

GEEF는 '지속가능발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2월 연세대에서 처음 개최됐다.

15일까지 계속되는 올해 GEEF에는 쿠르츠 총리와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을 비롯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 아르미다 알리샤바나 유엔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등 국내외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해 이틀간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할 예정이다.

GEEF 주제는 '인권의 신장과 번영의 공유'다. 연세대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15년 유엔에 있을 때 채택한 '지속가능 발전목표'의 기본정신인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한다'와 관련된 주제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는 '여성 역량 강화'를 주제로 포럼이 열리고 15일에는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참석하는 '남북한 경제 협력을 위한 특별 좌담'이 진행된다.

반 전 사무총장은 "지난해 성공에 힘입어 지속가능발전과 사회적 평등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플랫폼을 다시 제공하게 됐다"며 "올해도 GEEF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확장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