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중이 차관급 무역협상에 이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간 고위급 협상을 14~15일 베이징(北京)에서 재개하는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이 이번 협상에서 양측 간 합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와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첫날인 14일 논평과 사평(社評)을 통해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 지도자들과 시장 반응 등은 양측이 협의 달성에 점차 다가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런 낙관적인 전망은 중국 측이 예상했던 것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어 "무역전쟁은 미국이 촉발했다"며 "미국의 협의 달성에 대한 염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미 양국이 공평한 협의를 달성하길 원하는 상황이라면 협상 기한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며 "이는 미국이 협의를 달성하길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도 이날 사평에서 "만약 무역전쟁이 지속하는 경우 양측 중 누가 더 오래 버틸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 이 문제는 매우 재밌어진다"면서 "중국은 이런 선택을 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문은 "일부 미국 인사는 미국의 일방적인 승리를 원하고, 양국 간 협의가 중국 굴기를 막아주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인사들보다 훨씬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미 무역협상은 전반기를 거쳐 후반기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지난 1년간 협상을 통해 형성한 현재의 이성적인 정세를 소중히 여기고,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미 무역전쟁은 장기적으로 이어지거나 끝없이 악화할 수 없다"면서 "다만, 한 번의 협의 달성으로 양국 간 근본적인 이견을 모두 해소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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