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학술원 출범기념 한미중 컨퍼런스 기조연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조현 외교부 제1차관은 14일 "(비핵화 협상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한미중) 3국 간의 역할 배분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 출범기념 한미중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조 차관은 "현재 동북아 안보 태세가 급변하고 있고, 매우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월말에 열릴 예정"이라며 "한국, 중국, 그리고 미국은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3국은 주요 협상국이고, 가장 책임을 많이 갖고 있는 국가이고, 한국은 직접적으로 사안에 얽혀있다"면서 "그런 만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하고, 다르면서도 잘 조율된 역할을 각자 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그러면서 "때로는 독자적으로, 때로는 함께 움직여 완전한 비핵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면서 "종국에는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차관은 이와 함께 "나아가 한중미 3자 협력 메커니즘이 잘 작동하면 논의 주제를 더 확장해 안보 외에 사이버안보, 테러, 공중보건 문제 등을 다룰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차관은 또 미중 무역 갈등을 염두에 둔 듯 과거 미국이 한국에 '슈퍼 301조'를 통해 압박한 사례나, 근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중국의 경제 보복성 조치 등을 거론하며 "제3국 메커니즘을 통해 혜안을 얻으면 대화 폭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떻게 무역 분쟁을 더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지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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