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커져…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김회정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외환시장 안정조치 내역이 3월 말부터 공개된다"며 "정부는 시장 급변동시 안정조치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14일 오전 성균관대에서 열린 '2019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의 아시아금융포럼 발표에서 "내역 공개로 정부의 시장안정조치 능력이 약화한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대외 요인이 좋지 않다며 "정부는 대외 불안요인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전이되지 않도록 외환시장을 지켜보며 불안심리 확산을 차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하도록 하되 외채, 외화 유동성, 외화조달 여건에서 이상징후 발생 시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보는 또 "각국의 정책대응 여력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라 국제공조도 과거처럼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한국 경제의 대외 불안요인으로 그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갈등, 정치불안을 꼽았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듯, 미중 성장세가 둔화하며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갈등에 대해서는 "양국이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갈등이 첨단기술에서 패권경쟁까지 연관돼 있어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국경장벽 예산 갈등,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 정치 불안도 한국 경제의 대외 불안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은 외환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불안요인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심리가 유지되도록 2월 말 직접 홍콩과 미국 뉴욕에서 투자자들을 만날 것"이라며 "해외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는 김소영 서울대 교수, 김진일 고려대 교수, 김정식 연세대 교수, 김인철 성균관대 교수, 김태준 동덕여대 교수,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성태윤 연세대 교수, 오정근 건국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한국 외환건전성에 대해 토의했다.

j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