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페이, 미국 최대 약국 체인 월그린스와 파트너십 체결
알리페이 40여개국 업체와 제휴…"연간 1억4천만명 자국 해외여행객 공략"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알리페이(Alipay)와 위챗페이(WeChat Pay) 등 중국의 모바일 간편 결제 플랫폼들이 늘어나는 자국민 해외여행객들을 겨냥해 해외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알리페이가 미국의 약국 체인인 월그린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함에 따라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의 소비자들이 3천여개 이상의 월그린스 매장에서 알리페이를 사용해 쇼핑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월그린스는 미국 전역에 약 1만개의 매장을 거느린 미국 최대의 약국 체인이다.

알리페이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월그린스의 매장은 오는 4월까지 7천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알리페이 미국 법인의 왕위레이 총괄 매니저는 13일(현지시간) "1901년 이래로 미국 전역에서 신용을 쌓아온 회사(월그린스)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면서 "더 많은 중국인이 친숙한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그린스의 리처드 애쉬워스 운영 담당 사장은 "중국의 소비자들을 포함한 우리의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쇼핑을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알리페이와 제휴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알리페이는 현재 세계 40개국 이상의 업체들과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알리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주요 매장에는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쇼핑센터인 '피어 39' 등이 포함돼 있다.

알리페이는 위챗페이와 더불어 중국의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을 양분하는 플랫폼이다.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의 전자금융부문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이 운영하는 알리페이는 전 세계적으로 10억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알리페이의 경쟁자인 위챗페이는 중국 최대의 IT(정보통신) 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 그룹이 운영하는 모바일 간편 결제 플랫폼이다.

위챗페이 활성 이용자는 약 9억명에 달한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는 중국이 '현금 없는 사회'로 발전해 나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쇼핑에서부터 택시, 영화관, 식당 이용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간편 결제가 상용화되고 있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가 중국에서는 보편화한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를 외국으로 확대하는 것은 급증하는 중국인 해외여행객을 겨냥한 포석이다.

중국 관광당국에 따르면 작년 해외여행을 떠난 중국인은 연 1억4천만명에 달했다.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