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전처 등 여성 7명의 증언 소개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인 라이언 애덤스(44)가 뮤지션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전처인 맨디 무어를 포함한 7명의 여성으로부터 애덤스가 저지른 이상 행동에 대한 증언을 입수, 소개했다.

애덤스가 뮤지션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미끼로 추근거리기 시작했으며 이들이 심기를 거스르면 폭언과 협박을 가했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15~16살 무렵에 애덤스와 온라인 대화를 갖기 시작했다는 올해 20살의 여성은 처음에는 음악이 주제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성적인 대화로 변질했다고 주장했다.

애덤스가 스카이프를 이용한 화상 대화를 나누면서 알몸을 노출한 적도 있었다는 것이 이 여성의 주장이다. 그녀는 물건처럼 취급받거나 타인들과 동침해야 하는 경우를 생각하고는 뮤지션이 되는 꿈을 결국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수인 피비 브리저스도 애덤스로부터 음반 취입을 제의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애덤스로부터 문자 메시지 공세를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애덤스가 문자 메시지로 어디 있는지를 묻고 폰섹스를 하자고 요구하면서 즉시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자살하겠다고 위협하곤 했다는 것이다. 브리저스는 관계를 끊자 그가 음반 취입에 대해서 회피적인 자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2명의 싱어송라이터도 애덤스가 이와 유사한 패턴의 행동을 보였다고 증언했고, 가수로 활동하는 코트니 제이도 애덤스가 추근대는 것에 실망해 그가 제의한 협업을 단념한 적이 있다고 술회했다.

2016년 법적으로 완전히 이혼한 전처 무어는 애덤스의 강압적 행동 탓에 뮤지션으로서 유망했던 20대 중반의 시절을 망쳤다고 증언했다.

그녀의 전 약혼자였던 미건 버터워스도 애덤스가 강압적이며 감정을 해치는 파트너였으며 관계를 유지하는 동안 자신을 사회적, 직업적으로 고립시켰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피해 여성들이 최근에 와서 애덤스로부터 유사한 경험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폭로를 결심케 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애덤스는 트위터에 "고의는 아니었지만,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깊이, 전적으로 사과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도 기사에는 부정확하고 과장됐으며 틀린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