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열음 피아노에 김설진 춤…대관령겨울음악제 폐막 무대 올라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손열음(33)의 피아노와 현대무용가 김설진(38)의 춤으로 보고 듣는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 공연이 열린다.

오는 15~16일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2019 대관령겨울음악제'의 폐막작이기도 하다.

피아니스트이자 이 축제 예술감독을 맡은 손열음이 전반적 구상을, 김설진이 연출을 맡았다.

'겨울 나그네'는 사랑에 실패한 청년이 어느 겨울날 밤 연인의 집을 떠나와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들판을 방황하는 모습을 그린 곡. 사랑을 잃은 아픔에 죽어가는 나그네의 절절한 심정이 24개의 연가곡에 담겨있다.

슈베르트는 이 곡을 완성한 이듬해에 가난과 병 속에서 세상을 떠났다. 자신의 죽음을 예상하기라도 한 듯 비극적이고 쓸쓸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손열음은 "너무도 유명한 곡이지만, 동시에 어쩐지 모호하고 멀게만 느껴지는 곡이기도 하다"며 "그 모호함을 깨뜨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가로 봤을 때 이 곡은 굉장히 뚜렷하고 선명한 곡"이라며 "슈베르트가 가사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음악으로 표현하려 한 흔적들이 역력하다"고 부연했다.

손열음을 이 같은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무대 위 '화자'를 떠올렸다. 김설진이 짧은 생을 살다간 슈베르트의 마지막 며칠을 연기한다.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리톤 조재경, 도르트문트 소년 합창단의 솔리스트들 역시 슈베르트의 목소리를 노래한다.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낭송자 손결 등이 함께 무대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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