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교장 "소임에 충실했을 뿐…오히려 교권침해" 반발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한 고교 교장이 학생자치 활동을 억압했다는 등의 이유로 직위해제 됐다.

해당 교장은 정당한 생활지도를 했으며 오히려 교권을 침해당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1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최근 A 교장을 직위해제하고 중징계 회부했다.

A 교장은 2017년 이 학교에 부임해 면학 분위기 조성, 기숙사 생활지도 등을 이유로 지나친 통제를 가했다며 학생들의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생이 모임을 결성해 교내 대자보,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부당성을 알리자 해당 학생과 학부모들을 압박했다는 게 시교육청의 판단이다.

시교육청은 학교 구성원들과 면담 등을 통해 학교 행정 처리 과정에서도 부당한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중징계하기로 했다.

A 교장은 학생들의 인권만큼이나 교권도 보호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A 교장은 "학교에 부임하고 보니 기숙사 등에서 생활이 흐트러져 있고 음주, 흡연, 기물파손도 잦았던 것 같아 엄격한 지도가 필요해 보였다"며 "온라인 게시판에 내 휴대전화 번호가 올라가고, 조롱·비하하는 내용도 있어 이를 제지하려 했다"고 반박했다.

A 교장은 "학생 인권, 자치권이 중요한 것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교권도 보호돼야 한다"며 "학교장으로서 교직원을 관리·감독하고 학생을 교육하는 학교장의 소임에 충실했다"고 주장했다.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