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원회 '삼일운동 데이터베이스' 구축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1919년 일제에 항거해 들불처럼 일어난 3·1운동 당시 발생한 시위는 1천692건이며, 참여 인원은 79만9천17∼103만73명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사편찬위원회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초 사료를 검토하고 종합해 얻은 이 같은 정보를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계해 제공하는 '삼일운동 데이터베이스'(db.history.go.kr/samil/)를 20일 공개했다.

국편은 소요사건관계서류, 일본 외무성 기록, 도 장관 보고, 경성지법 검사국 문서, 3·1운동 관련 판결문, 재한 선교사 자료, 한일관계사료집에서 3·1운동 관련 정보 2만1천407건을 추출했다.

국편은 이 정보를 분석해 1919년 3∼5월에 시위 1천692건, 철시 25건, 파업 3건, 휴학·휴교 61건, 계획 350건, 기타 활동 333건 등 일제에 저항한 사건 2천464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수치는 일제가 발표한 시위 건수 800여 건보다 월등히 많고, 독립운동가 박은식이 1920년 펴낸 '한국독립운동지혈사'에 기록한 1천542건보다도 약간 더 많다.

지역별 시위 건수는 서울·경기가 427건으로 최다였다. 이어 황해도 177건, 평안북도 148건, 경상남도 140건, 경상북도 118건, 충청남도 117건, 평안남도 112건 순이었다. 국외에서도 시위 99건이 발생했다.

사망자가 발생한 시위는 모두 174건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 수는 725∼934명이었다. 일제는 3·1운동 사망자를 약 550명으로 추정했다.

'삼일운동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일자별로 시위 발생 지역을 파악하고, 사건 유형·탄압 양상·시간·운동매체·행동 양상·운동 주체 등 종류별로 사건 정보를 살피는 것이 가능하다.

국편 관계자는 "3·1운동 양상을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 전체상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했다"며 "수치는 자료를 추가로 발견하거나 연구가 진전되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광 위원장은 "이 데이터베이스는 그동안 국편이 축적한 역사자료 정보화의 경험과 기술이 집약된 결과물"이라며 "3·1운동 관련 자료를 누구나 쉽게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국편은 오는 27일 종로구 일민미술관에서 3·1운동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운동의 전체상을 고찰하고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psh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