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 맞아 中 상하이서 현장 최고위

(상하이=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20일 "5·18 희생자들을 짓밟은 극우보수 세력 준동에 상하이 임시정부 요인들은 하늘에서 개탄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한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최근 5·18 광주정신을 모독하는 극우 보수 정당의 행태를 보면서 칼레의 시민들 생각이 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100년 전 독립운동을 한 우리 선열들은 칼레시민들처럼 나라를 구하려 자신을 던졌다"며 "식민 지배 세력을 걷어내기 위해 독립운동이 일어난 것처럼, 5·18 희생자들은 칼레의 시민처럼 저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과 프랑스의 100년 전쟁에서 스스로 나서 칼레를 구하고 죽겠다고 나선 칼레 시민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와 고귀한 희생이 도시를 구했다"면서 "우리에게 오늘이 있었던 것은 임시정부 요인들의 희생과 헌신에 힘입은 것이고, 그 정신을 오롯이 계승한 것이 5·18 희생"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세미나에 앞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봉길 의사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이상룡 선생, 독립운동가 나창헌 선생이 하늘에서 굽어보고 계실 것"이라며 "독립운동가 선조들은 일장기를 흔들며 일왕에게 충성 맹세를 하던 사람들이 아직도 활개 치는 한반도 남쪽의 현실을 보면서 가슴 아프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임시정부 활동 당시 애용한 숙소로 알려진 대동여사가 있던 영안백화점 인근에서 열린 이날 최고위에는 정 대표가 거론한 독립운동가 세 사람의 후손들이 함께 자리했다.

정 대표는 "오손도손 하나가 되지 못한 채 아웅다웅 분열과 반목을 일삼는 현실정치의 모습을 내려다보면서 안타까워하실 것"이라며 "아직 허리가 잘린 채 분단과 적대의 70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후손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골고루 행복하게 잘 살지 못하고 빈부격차와 차별에 시달리는 민초들의 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보고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임시헌장 제1조처럼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은 민주공화국을 꿈꿨지만, 그 꿈은 아직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자주독립과 통일, 민주공화국의 꿈을 계승하는 것이 동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와 평화, 평등, 개혁, 민생이라는 창당의 5대 가치를 완수하는 것이 100년 전 선조들의 꿈을 완수하는 것"이라며 "우리 힘은 미약하지만 모든 힘과 정성을 바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평화당 지도부는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상하이를 방문해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의사가 의거한 루쉰공원(옛 훙커우공원), 매헌 윤봉길 기념관 등을 찾았다.

s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