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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위트 "연락사무소 설치, 중요한 비핵화 조치까지 남겨둬야"

송고시간2019-0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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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협상수단"…'모든 핵물질 생산시설' 폐기와 교환 거론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수석연구원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수석연구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수석연구원이 21일 오전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2.21 jeong@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미국 내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수석연구원은 북미의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를 북한의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 폐기 등 의미있는 비핵화 조치와 맞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북한담당관을 지낸 위트 연구원은 지난 21일 서울에서 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락사무소 설치는 본질적으로 우리가 북한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한다는 의미다. 이는 북한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위트 연구원은 이어 "그런 이유에서 나라면 북한에게 의미 있는(significant) 것을 얻어내기 전까지 연락사무소 설치를 남겨두겠다"면서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을 폐기하겠다는 (북한의) 의향은 의미있는 조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락사무소가 매우 중요한 협상수단이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그렇다"고 거듭 답했다.

북한은 영변 핵단지에 핵물질 생산을 위한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과 원자로, 고농축우라늄(HEU) 제조시설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변 밖에도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위트 연구원이 언급한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은 영변과 영변 외부의 핵물질 생산시설을 통틀어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북한이 미공개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기할 의사가 있다면 미국이 어떤 상응 조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솔직히 이 정도로 초기 단계에서 일어날 일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연락사무소 설치와 양국 간 외교 관계 수립을 거론했다.

최근 미국 언론들은 북미가 상호 연락관 교환과 연락사무소 설치를 비핵화 상응 조치로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위트 연구원이 참여한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에도 이미 '쌍방 수도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한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끝내 실현되지 못했다.

조만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북미 2차 정상회담 합의에 영변 외부까지 포괄하는 전체 핵물질 생산시설을 폐기한다는 내용이 담긴다면 '매우 의미있는 진전'이겠지만, 영변 폐기만으로도 중요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위트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핵물질 생산시설 폐기는 "핵보유고를 확대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한국과 일본에도 중요한 진전"이라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한 걸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자국에 대한 위협이 사라지면 언젠가 (비핵화) 프로세스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위트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서두를 것 없다"고 거듭 말한 데 대해서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리비아식 모델'이 통하지 않음을 트럼프 대통령이 깨달았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달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제시한 '단계별' 비핵화 접근법과 일맥상통하는, '현실적 관점'이 담긴 발언이라는 것이다.

위트 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비핵화 상응조치 카드의 일종으로 남북간의 경제협력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아주 멋진 제안이라고 생각한다.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정부가 어떤 반응을 할지는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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