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 한 번도 틀린 적 없어…공부도 연기도 열심히"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사이다처럼 시원하고 톡 쏘는 말로 시청자의 꽉 막힌 속을 뻥 뚫어준 아리공주.

최근 종영한 SBS TV 수목극 '황후의 품격'에서 '공주의 품격'을 보여준 아리공주 역의 아역 배우 오아린(8)을 22일 광화문에서 만났다. 실제로는 한복보다 드레스가 훨씬 좋다고 한다.

핑크 드레스에 머리띠를 하고 나타난 오아린은 쌓인 학용품 선물을 보면 팬이 많이 늘어난 것이 실감 난다며 "아무래도 아리공주가 연기를 잘한 덕분인 것 같다. 100점 만점에 100점 주고 싶다"고 까르르 웃었다.

"촬영이 참 재밌었어요. 대사가 많았지만 외우는 것도 재밌었고, 무엇보다 어마마마(장나라 분), 아바마마(신성록), 할마마마(신은경)가 많이 예뻐해 주셨어요. 특히 어마마마는 저랑 엄청 잘 놀아주셨어요. 참, (최)진혁 삼촌도요."

오아린은 어린 나이에도 아리공주에 대해 완벽하게 꿰뚫고 있었다.

"아리공주를 처음에 만났을 때, 항상 조심스럽고 '여기에서는 이렇게 말해야 하나?' 하고 생각하면서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연기할 때도 그렇게 연습을 많이 했고요."

아리공주가 써니를 어마마마라 부르며 따른 데 대해서는 "진짜 엄마인 줄 알고 좋아했던 것 같다. 유모(윤소이)는 진짜 엄마이지만 만날 아리공주에게 화내고 그래서 무서웠다"며 "그래도 소이 이모랑 실제로는 친하다"고 했다.

8살이지만 2015년에 데뷔해 인생의 절반 가까이 연기한 오아린은 '대선배'들 사이에서도 늘 당당했다.

오아린은 "제가 연습한 걸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게 재밌다. 표정부터 입 모양까지 연기하는 게 즐겁다"며 "이번에 눈물 연기를 할 때도 성록 삼촌이 어쩜 그렇게 잘하냐고 칭찬해줘서 기뻤다. 할마마마도 할마마마 말투 따라 한 것에 대해 "고 너무 잘해서 놀랐다고 하셨다"고 자랑했다.

유창한 3개 국어를 선보인 장면에 대해서는 "쉬는 시간에도 중국어 일본어를 열심히 연습한 결과"라면서도 "사실 외국어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이번에 드라마 하면서 연습하게 됐다"고 웃었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에 진학하는 오아린은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고 촬영도 열심히 한다. 받아쓰기는 한 번도 틀린 적이 없고 독서록도 많이 쓴다. 책 읽고 글쓰기도 좋아해서 최우수상도 탔다"고 했다.

언제까지 연기하고 싶으냐는 물음에는 "할머니가 될 때까지"라고 답했다.

"가수도 발레리나도 화가도 되고 싶었지만, 연기하면 다 해볼 수 있잖아요. 계속 연기할래요. 나중에 어른이 되면 악역도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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