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번영·안보 초점"…미주기구 사무총장과 베네수엘라 문제 협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이번 주말부터 양자외교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14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국을 시작으로 칠레, 이스라엘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오타비우 두 헤구 바후스 대통령실 대변인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 1월 말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했으나 양자외교는 미국 방문이 처음"이라면서 "정상외교 어젠다는 브라질의 개발과 번영, 안보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헤구 바후스 대변인은 브라질 외교정책이 미국과의 견고한 협력 관계 구축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면서 "이번 방미는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는 외교·경제·법무·농업·환경 장관과 국가안보실장 등 장관급 각료 6명이 동행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삼남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에두아르두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트럼프 정부에 몸담았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과 친분을 쌓아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오는 17일 오전 브라질리아 공군기지를 출발해 같은 날 오후 4시께 워싱턴에 도착할 예정이다. 18일에는 브라질-미국 기업인 협의회 등 행사에 참석하고 미국 내 주요 인사들을 잇달아 만난다. 이어 19일 오전에는 루이스 알마그로 미주기구(OAS) 사무총장을 만나고, 오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알마그로 총장과는 베네수엘라 위기 해결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앞서 브라질의 국제문제 전문가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이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정권에 대한 압박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과거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정부에서 각료를 지낸 타니아 발렌티나 디아스 제헌의회 부의장은 "브라질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국에 이어 이달 안에 칠레와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다.

칠레 방문은 22∼23일, 이스라엘 방문은 31일∼다음 달 4일로 예정돼 있다.

칠레에서는 남미국가연합을 대체할 기구로 논의되는 '프로수르(스페인어 Prosur·포르투갈어 Prosul)'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스라엘 방문에서는 이스라엘 주재 브라질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문제가 주요 관심사다.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