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계적 광산개발업체 발리에 환경훼손 책임 물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 일어난 광산 댐 붕괴사고에 따른 피해를 복구하는 비용이 15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나스 제라이스 주 검찰은 광산 댐 붕괴사고로 환경이 대규모로 파괴됐다며 이를 복구하기 위한 비용으로 댐 소유 업체인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리(Vale)가 최소한 500억 헤알(약 15조 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발리가 이 같은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매일 50만 헤알의 벌금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산 댐 붕괴사고는 지난 1월 25일 미나스 제라이스 주 브루마지뉴 지역에서 일어났으며, 203명이 사망하고 105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인근 파라오페바 강이 심각하게 오염됐으며, 미나스 제라이스 주 정부는 지난달 24일부터 강물 사용을 무기한 금지했다.

전체 길이가 546.5㎞인 파라오페바 강 가운데 최소한 300여㎞ 구간은 생태계가 거의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환경단체 조사에서 파라오페바 강의 중금속 오염도가 허용치의 600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에는 광산 댐 붕괴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발리(Vale) 경영진이 총사퇴하면서 사법당국의 조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 사고의 피해 규모는 2015년 미나스 제라이스 주 마리아나 시에서 일어난 댐 붕괴사고를 넘어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시 발리와 호주 광산회사 BHP 빌리턴이 공동 관리하던 댐이 무너져 19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집을 잃었다.

600만㎥의 광산 쓰레기 등이 인근 강으로 흘러들어 대서양으로 이동하는 동안 25만명이 식수로 마시지 못했고, 수천 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해 브라질 역사상 '최악의 환경재앙'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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