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친구들에게 받는 행복…많은 이들이 경험했으면"

(아부다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소프라노 조수미(57)는 장애인의 인권과 인식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4년부터 매년 장애어린이를 위한 '휠체어 그네'를 전국 장애인시설에 기증하고 있고, 장애인들과 각종 합동 공연을 펼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기고 있다.

지난해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신 평창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개회식에 올라 공식주제가를 부르기도 했다.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19 아부다비 스페셜올림픽 뮤직 페스티벌 합동 공연도 이런 행보의 연장선에 있다.

조수미는 이날 지적·발달 장애인들과 합동 공연을 펼치며 객석을 가득 메운 현지 팬, 교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줬다.

조수미는 공연 전 연합뉴스와 만나 "전에는 개인의 영광과 행복을 위해 공연했다면, 지금은 가치관이 달라졌다"라며 "남은 인생은 주변의 소외된 친구들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내가 이들에게 베푸는 것보다, 이들이 내게 주는 행복과 기쁨의 가치가 훨씬 크다"라며 "사랑을 나눈다는 의미보다 사랑을 더 많이 받는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수미는 스페셜올림픽 본 무대와 스페셜올림픽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한 지적·발달 장애인들을 "천사"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는 "이들은 우리에게 웃음과 희망을 준다"라며 "보다 많은 사람이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수미는 경기장을 직접 찾아 한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리스트인 롤러스케이트 박하은(13·제천여중)을 응원하기도 했다.

박하은의 어머니인 박진희 씨는 "조수미 선생님이 직접 경기장에서 응원해주셔서 딸이 큰 용기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cy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