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패배 후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악수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졌는데, 솔직히 쥐어 박고 싶죠. 아, 농담입니다"

차상현(45) GS칼텍스 감독이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 후 순간을 웃으면서 떠올렸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는 지난 15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1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와 풀세트 접전을 벌였지만 세트 스코어 2-3(16-25 18-25 30-28 25-22 9-15)으로 아쉽게 졌다.

패장이 된 차 감독은 승장 김종민(45) 한국도로공사 감독과 악수를 했다.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인터뷰에 나선 차 감독은 "양 팀 다 열심히 싸웠지만, 결국 한 팀은 이기고 한 팀은 질 수밖에 없는 게임이다. 할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줬기 때문에 수고했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또 "거기서 인상을 쓴다고 해서 결과가 바뀐다면 충분히 인상을 쓸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게 아니지 않은가"라며 "매트를 깔아놓고 하는 승부이기 때문에, 패배를 인정한다는 것은 아니고 잘 싸웠다는 의미였다"고 강조했다.

차 감독은 1차전이 비록 패배로 끝났지만, 세터 이고은이 GS칼텍스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그는 "이제 와서 전술적인 부분을 연습하지는 않는다. 그동안 해왔던 것을 얼마나 살리느냐의 문제"라며 "이고은에게 '네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편하게 믿고 하라'고 말해줬다. 지기는 했지만, 충분히 이고은 선수가 할 수 있는 것을 했다"고 평가했다.

홈에서 벼랑 끝 승부에 임하는 차 감독은 "올해 저희 팀이 GS칼텍스답게 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왔다. 1차전에서도 즐기며 웃으면서 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생각보다 많이 즐겼다. 즐기면서 끝까지 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는 2차전에서 이기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다.

김 감독은 "빨리 끝내는 게 최고다. 하지만 제 마음대로 되겠습니까"라며 "상대가 만만치 않더라"라며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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