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일요일보다 고속도로 정체 심해…오후 5∼6시 절정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일요일인 17일 미세먼지 없이 화창하고 온화한 날씨에 봄기운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으로 서울 도심 곳곳이 북적였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의 일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39㎍/㎥,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5㎍/㎥로 모두 '보통'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2.6도로 다소 쌀쌀했으나 낮부터 기온이 크게 올라 낮 최고기온은 12도를 기록했다.

완연한 봄 날씨 속에 일요일을 맞은 시민들이 밖으로 나오면서 서울 곳곳의 공원이나 고궁, 야외 행사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일교차가 커 몇몇 시민은 얇은 외투를 팔에 걸친 채 걷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종로구 경복궁과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은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들은 꽃이 핀 매실나무 앞에서 연신 사진을 찍었다. 경복궁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시민 대부분은 온화한 기온과 쾌청한 공기를 반겼다.

합정역 근처에서 만난 강 모(34) 씨는 "주말은 보통 집에 있는 편인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기로 하고 차를 몰고 나왔다"며 "미세먼지 때문에 미뤄왔던 세차를 해서 그런지 기분도 상쾌하다"고 말했다.

오후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찾은 직장인 이 모(34) 씨는 "날씨가 풀리면서 최근 자주 축구를 하는데, 축구화가 낡아서 사려고 나왔다"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많아서 운동하기가 불편한데 오늘은 미세먼지가 없으니까 살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 고속도로는 나들이 행렬로 평소보다 다소 교통량이 많아져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남이분기점∼청주나들목, 금토분기점∼서초나들목 등 총 15.4㎞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40㎞ 미만으로 주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도 당진나들목∼행담도휴게소, 소하분기점∼금천나들목 등 13.7㎞ 구간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서울양양고속도로는 남양주요금소∼미사나들목, 인제나들목∼상남3터널 남측 등 14.1㎞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이날 전국의 교통량은 총 392만 대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0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3만 대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날씨가 맑아 교통량이 평소 일요일보다 증가해 혼잡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방향 고속도로 정체는 오후 2시께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오후 5∼6시 절정에 달했다가 오후 9∼10시 해소될 것이라고 도로공사는 설명했다.

jae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