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 없이 막 내린 FA컵 결승 '리턴매치'…엇갈린 양 팀 반응

(대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이후 약 3개월 만에 K리그1 무대에서 다시 만난 대구FC와 울산 현대가 2019시즌 첫 맞대결에선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의 반응은 엇갈렸다.

1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두 팀의 K리그1 3라운드는 여러 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FA컵 결승전의 리턴 매치일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돌풍의 팀' 대구와 '우승 후보' 울산이 만난 터다.

후반 19분 울산 김보경이 왼발로 먼저 골문을 열었으나 대구가 15분 만에 '에이스' 세징야의 헤딩 동점 골로 응수하며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지난해 FA컵 결승 때 리그 하위 스플릿 팀인 대구에 완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내준 울산이 절치부심해 설욕을 다짐했지만, 당시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했다.

김도훈 감독은 "양 팀 모두에 1점만 가져가긴 아쉬운 경기였던 것 같다. 우리가 더 그렇다"면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유독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는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신경질이 난다. 화가 난다"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반면 대구는 새 전용구장에서 3경기 연속 만원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주포 에드가가 빠진 상황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간 자체를 소득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안드레 감독은 "울산이 반전을 노리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해 강하게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처음 실점하고 공격에 포인트를 둔 포백으로 변화를 준 것이 주효한 것 같다. 무승부가 딱 맞는 결과 아닌가 싶다"고 돌아봤다.

그는 "에드가와 세징야의 콤비네이션이 워낙 좋다 보니 에드가의 부재가 세징야에게는 크게 느껴졌을 것"이라면서 "에드가 대신 나선 김진혁은 이번 시즌 처음 출전해 경기 흐름을 따라가는 것 등은 아쉬웠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개막 이후 K리그1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병행하며 주 2회 경기를 이어온 터라 두 팀에 A매치 휴식기는 더욱 소중하다.

안드레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무척 힘들어했기 때문에 휴식기가 더욱 반갑다"면서 "선수층이 두꺼운 편이 아닌 만큼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도훈 감독도 "우선 휴식을 취한 뒤 공격 작업과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