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전 경기 공격포인트로 대구 돌풍 앞장

(대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초반 '돌풍의 팀' 대구FC는 팬들 사이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비견되곤 한다.

애초엔 팀 상징색이 하늘색으로 같다는 이유가 컸다면, 최근엔 대구가 화끈한 경기력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그런 의견에 더욱 힘이 실렸다.

특히 공격 삼각편대의 핵심인 '에이스' 세징야(30)는 맨시티의 공격수 세르히오 아궤로에게 빗대 표현될 때가 잦다. 빼어난 기량에 밝은 색상으로 염색한 머리카락과 수염마저 닮아 '대구에로'로 부르는 이들도 있다.

세징야는 17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4분 천금 같은 동점 골로 1-1 무승부를 이끌어 팀에 없어선 안될 존재임을 재확인했다.

지난 시즌 8골 11도움으로 K리그1 도움왕에 오른 세징야는 이번 시즌 들어 앞선 리그 2경기에서 도움 두 개를 기록했으나 이날은 주포 에드가의 부재 속에 직접 해결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세징야는 "울산은 워낙 크고 선수층이 넓은 팀이다. 득점 노력이 상대 수비에 계속 막혀서 아쉬웠는데, 동료 츠바사의 좋은 패스 덕분에 골을 넣은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아궤로와 비교하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겉모습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 것 같다"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세징야는 "아궤로는 워낙 대단한 선수다. 저와는 비교가 불가능하다"며 "실력에선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고 말했다.

2016년부터 대구에서 뛰며 팀의 승격, 사상 첫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전용구장 개장 등 역사를 함께한 그는 장기 재계약으로 안정감을 더하며 올해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는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에서도 공격포인트를 챙기며 대구의 초반 돌풍에 앞장서는 중이다.

세징야는 "팀이 안정된 느낌을 받는다.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뛰는 덕분"이라며 "계속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매 경기 거의 휴식 없이 선발로 출격하는 게 "많이 힘들다"고 털어놓으면서도 그는 "경기장에 들어가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을 팬들이 알아봐 주시는 것 같은데, 유지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