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독일의 두 거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는 17일 합병을 위한 공식적인 협상을 시작했다고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발표문에서 "전략적 옵션에 대해 리뷰하고 있고 코메르츠방크와 협상하고 있음을 확인한다"면서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는 확실성은 없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도 두 은행이 "합병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 두고 논의를 시작하기로 오늘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은행이 합병에 성공할 경우 자산 규모가 1조8천억 유로(2천300조 원 상당)에 달해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 은행 규모에 맞먹게 된다.

이럴 경우 두 은행은 외국 은행과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할 수 있는 '내셔널 챔피언'으로 탄생하게 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 정부는 그동안 두 은행이 외국 경쟁사에 먹히지 않고 수출 위주인 독일 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두 은행 간 합병 방안을 모색할 것을 양측에 촉구해왔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영업손실로 인해 구조조정문제에 당면해 있는 두 은행은 그동안 합병대상으로 거론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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