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워싱턴 캐피털스의 골리 브레이든 홀트비(30)가 백악관의 우승팀 초청 행사를 거부했다.

홀트비는 23일(한국시간) "내 신념을 지키고자 한다. 정중하게 제안을 거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1980년부터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우승팀을 매년 초대한다. 우승팀 선수들도 이를 영광으로 여기며 워싱턴 DC에 있는 백악관을 방문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인종차별이 심화하면서 일부 스포츠팀과 선수들에게는 기피 행사로 전락했다.

실제로 2017년 트럼프 집권 이후 우승을 차지한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미국프로풋볼(NFL) 필라델피아 이글스 등은 아예 백악관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워싱턴은 지난 시즌 NHL 스탠리컵 결승에서 베이거스 골든 나이츠를 4승 1패로 누르고 구단 창단 44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워싱턴은 백악관의 초청을 받고 현지시간 25일 방문하겠다는 답신을 보내면서 참석 여부는 선수 자율에 맡겼다.

브렛 코놀리가 먼저 불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같은 캐나다 출신인 홀트비가 두 번째로 불참 대열에 합류했다.

다만 주장인 알렉스 오베츠킨을 비롯해 존 칼슨, T.J. 오시에 등 팀의 주축 선수들과 토드 레이든 감독은 참석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에는 피츠버그 펭귄스가 2016-2017시즌 우승팀 자격으로 백악관을 방문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이를 고려해서인지 백악관은 이번 워싱턴 구단 초청 행사를 비공개로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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