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해방 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분열했다'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 "제가 비판한 것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2019년 '반문(문재인)특위"라고 말했다.

24일 한국당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독립운동가 임우철 애국지사에게 "송구하고 죄송하다. 어떤 이유에서든 연로하신 독립운동가께서 직접 국회에 발걸음하도록 한 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저는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 색출해서 전부 친일 수구로 몰아세우는 이 정부의 '반문특위'를 반대한 것"이라며 "결코 독립운동의 위대한 가치와 업적을 부정하려 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반민특위 아닌 반문특위 비판”...민주, 치졸한 궤변 / 연합뉴스 (Yonhapnews) 유튜브로 보기

그는 "지난 3·1절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선포한 '역사 독재'가 결국 오늘과 같은 갈등의 시작이었다. 저 역시 그날을 계기로 저의 염려와 우려를 국민들께 전달했다"며 "사실과 맞지 않는 시대착오적 역사공정을 비판하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지금 문재인 정부는 역사공정의 공포정치를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 친북, 사회주의, 공산주의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을 완화하거나 없애고자 하는 시도"라며 "북한의 독재전체주의 체제에 비판적인 의견을 묵살하고, 공산주의 투쟁을 미화하려는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결국 대한민국 건국 주역들의 위상을 깎아내리고, 반(反)대한민국 세력을 미화하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오죽했으면 진보 정치학계의 큰 어른인 최장집 교수께서 '3·1절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은 친일 잔재와 보수 세력을 은연중에 결부시키며 이를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역사공정을 '관제 민족주의'로 규정하고 비판했다"면서 "곳곳에서 이 정부의 잘못된 민족주의 정치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최고위 회의에서 "해방 후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을 모두 기억하실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15일 의원총회에서도 "반민특위 활동을 잘 했어야 하지만, 결국 국론분열을 가져왔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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