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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日후생성 산하기관 간부 혐한글…"속국근성 비겁한 민족"(종합)

송고시간2019-03-2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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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연금기구 지역사무소장이 트위터에 "재일 한국인 입국거부"

작년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혐한시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혐한시위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김병규 특파원 =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기관의 간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혐한(嫌韓) 글을 남겨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25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연금기구의 세타가야(世田谷) 연금사무소 소장인 가사이 유키히사(葛西幸久)는 트위터에서 한국인에 대해 "속국 근성의 비겁한 민족", "재일(재일 한국인) 한꺼번에 쓸어버려 신규 입국거부" 등의 글을 반복해서 썼다.

가사이 소장은 또한, "더 이상 일본을 방문하면 치안 악화로 직결된다"는 등 차별을 부추기는 내용도 트위터에 게재했다.

일본연금기구는 일본의 공적 연금을 징수하는 기관이다. 최근 과장급 간부가 한국 김포공항에서 혐한 발언을 하며 만취 난동을 부려 물의를 빚은 후생노동성의 산하에 있는 특수법인이다.

혐한글 쓴 일본 후생성 간부..."속국근성 비겁한 민족"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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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이 소장은 논란이 일자 일본연금기구에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게재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했다. 현재 문제가 된 글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일본연금기구는 가사이 소장을 본부의 인사부 소속으로 대기발령해 사실상 경질했다.

가사이 소장이 혐한 발언을 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트위터에서 야당 국회의원들이나 진보적 지식인을 향해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그는 야당 국회의원들을 "있는 것만으로 돈을 받는 갈취자들"이라고 했고, 장애연금의 진단을 맡은 정신과 의사로 개헌 저지 활동을 하는 가야마 리카 씨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

가야마 씨는 "특정민족에 대한 차별적 발언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며 "내가 진단한 장애연금 신청자에게 가사이 소장이 불이익을 주는 처리를 하지 않았는지 걱정"이라고 통신에 말했다.

"혐한시위하지 말라"…위안부 다큐 상영장 앞에선 일본시민들
"혐한시위하지 말라"…위안부 다큐 상영장 앞에선 일본시민들

(요코스카[일본 가나가와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지난 2018년 12월 8일 위안부 할머니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침묵-일어서는 위안부'(이하 '침묵')의 상영회가 열린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웰시티시민플라자 앞에서 일본 시민들이 우익들의 혐한시위를 막기 위해 플래카드를 들고 모여 있다. bkkim@yna.co.kr

이에 후생노동성은 장애연금의 심사 및 인정 업무는 도쿄에 있는 장애연금센터에서 일괄 처리하고 있다며 "연금사무소에서 불이익을 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가사이 소장의 혐한 글에 인터넷에서도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후생노동성 임금과장이었던 다케다 고스케(武田康祐) 씨가 지난 19일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장에서 항공사 직원을 폭행하고 "한국인은 싫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후생노동성과 산하 기관의 간부가 잇따라 문제의 언행을 하는 것과 관련해 일반 시민들은 행정기관에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트위터에선 "복지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이 이렇게 행동하느냐", "차별적 감정으로 자의적으로 공권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공포스럽다"는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후생노동성의 한 간부는 "연금사무소에는 외국인도 방문한다"며 "(이들이) 어떤 기분일지 생각하지 못했느냐"고 지적했다.

일본연금기구는 "차별적인 발언은 있어서는 안 된다. 극히 유감이다. (가사이 소장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기구 측은 가사이 소장이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개인정보를 열람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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