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아비브 대학 연구팀 "의학 발전에 돌파구 기대"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과학자들이 3D(3차원) 프린팅 기술로 인공심장을 만들었다고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팀은 이날 한 환자의 세포와 생물학적 물질들을 이용해서 만든 '3D 프린팅 심장'을 공개했다.

연구팀을 이끈 탈 드비르 교수는 세포, 혈관, 심실 등으로 가득한 인공심장을 3D 프린팅으로 만들기는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과거에 심장 구조에 대한 3D 프린팅은 해냈지만, 세포나 혈관까지 성공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텔아비브대 연구진이 공개한 인공심장의 크기는 체리 1개 크기다.

이 심장은 최근 3D 프린팅과 바이오기술을 융합해 인공장기를 제작하는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바이오 프린팅은 잉크젯프린터의 잉크 입자 크기가 사람 세포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착안한 개념으로, 살아있는 세포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잉크를 원료로 신체조직과 장기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혈관도 있는 '3D 프린팅 인공심장' 공개 / 연합뉴스 (Yonhapnews) 유튜브로 보기

텔아비브 연구팀은 이번에 만든 인공심장이 의학 발전에 큰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말기 심부전증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사람의 심장을 이식하는 것이고 많은 환자가 장기이식을 기다리다가 안타깝게 숨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AFP통신 등 외신은 3D 프린팅 심장이 환자들에게 적용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인공심장이 실제 장기처럼 작동하게 해야 하고 인체에 이식하는 문제도 남아있다는 것이다.

드비르 교수는 "아마 10년 후 세계의 우수한 병원들에는 '장기 프린터들'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