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가 주식 과다 보유와 매매로 논란을 빚는 가운데 강원지방변호사회는 17일 "민주주의의 다양성 구현을 위해 이 후보자를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원지방변호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후보자 부부가 재산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한 것이 문제 되고 있으나 주식투자는 부동산 투기와 다르다"며 "주가조작 등 위법 행위가 없다면 단순히 재산 중 주식 비중이 높다는 것만으로 문제 삼는 것은 헌법재판관 임명의 본질을 벗어난 지나친 문제 제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자신이 보유한 전 주식을 이미 매각했고, 배우자 소유 주식도 조건 없이 처분할 것과 퇴임 후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을 것을 서약했다"고 덧붙였다.

또 "1970년 강원 화천에서 이발사의 딸로 태어나 지방대를 졸업한 이 후보자는 헌법재판관 상에 부합하는 전형적인 지역인재"라며 "임명 시 헌법재판관 내 유일한 지방대 출신 40대 여성으로, 서울 법대 출신 60대 남성이 주류인 헌법재판소 내에서 균형을 잡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변호사회는 "산골 출신 이발사의 딸이 사법부 최고 기관인 헌법재판소 법대 위에 서는 모습을 통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고 본다"며 "헌법재판관 구성의 다양성 확보를 통한 사회적 약자, 소수자 보호, 지방분권 실현 등을 위해 이 후보자를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검찰은 자본시장법 위반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후보자 부부가 고발된 사건을 전날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 배당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5일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거액의 주식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 후보자 부부를 대검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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