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통근하는 삶 = 데이비드 비셀 지음. 박광형·전희진 옮김.

호주 멜버른대 지리학부 교수인 저자가 시드니와 근교를 3년간 오가며 통근자를 현장 조사한 뒤 펴낸 책.

통근은 우리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여행 형태지만, '악몽'이나 '지옥' 같은 수식어가 붙는 고된 행위이기도 하다.

저자는 "집과 직장을 오가는 일은 우리 삶에서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선에 있는 이상한 부분이어서 대개는 거의 생각해 보지 않는다"면서도 통근이 삶을 심오하게 변화시킨다고 강조한다.

그는 통근 활동에 수반되는 기술, 통근 시간, 통근에 활용되는 공간, 교통수단, 기반 시설을 분석해 규칙성과 유사성에 파묻힌 통근의 중요성을 끄집어낸다.

저자는 "통근은 권력이 꼬여 있는 분열된 활동"이라며 "통근자가 공간에 얽힌 개인적 기억을 엮으면 반복되는 여정에 풍부함과 밀도를 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앨피. 362쪽. 1만6천원.

▲ 비운의 역사현장, 아! 경교장 =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엮음.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백범 김구(1876∼1949)의 발자취를 신문기사를 통해 조명했다.

사적 제465호인 경교장(京橋莊)은 백범이 1945년 11월부터 사용한 사저로, 김구는 1949년 6월 26일 이곳에서 안두희가 쏜 흉탄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책에는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대표인 김인수 씨가 2001년부터 여러 기관에서 수집한 각종 자료를 수록했다.

김씨는 2013년 진행한 경교장 복원은 정·경·언 유착이 낳은 '반쪽 복원'에 불과하다면서 "경교장 복원은 단순히 건물만의 복원이 아니라 굴절된 한국 현대사의 복원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멘토프레스. 732쪽.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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