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가족 "분명한 인재" 강력 항의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17일 '진주 흉기 난동'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후 유가족을 위로했다.

진 장관은 이날 오후 경남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무고한 시민이 생명과 신체 피해를 봐 참담함을 금할 길 없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가족과 피해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누나를 잃었다는 유가족 이창영 씨는 "사건 발생 후 경찰과 소방 등 초동대처가 너무나 미흡했고 정신병력이 있는 자를 방치한 것은 분명히 인재"라고 항의했다.

또 이번 사건으로 딸과 어머니를 잃은 한 유가족은 "사건 발생 후 유가족과 피해자에 대한 사후 대책을 누구도 제대로 책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분명하게 챙겨달라"고 따졌다.

진 장관은 "일차적으로 진주시, 경남도가 나서서 챙기고 정부에서도 관계자가 상주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며 "피해를 본 부상자 치료에도 전념해 완쾌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조문에는 자유한국당 김재경 국회의원,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조규일 진주시장 등이 동행해 유가족들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돌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진 장관 조문 때는 일부 흥분한 유가족들이 "너무 억울하다" "이것은 엄연한 인재"라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진주 한일병원에는 이번 방화 흉기 난동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 5명이 안치됐다.

이날 오전 4시 29분께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4층에 사는 안 모(42) 씨가 자신의 집에 불을 낸 후 대피하는 이웃 주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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