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저 자신도 아이를 업고 처음 어린이집 가서 '맡아달라'고 정말…."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장애인 정책간담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목소리가 갑자기 흔들렸다. 감정을 억누르듯 보였지만 "아이들을 초등학교 보내면서 또 차별을 느꼈다"는 대목에서 결국 울먹이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 아이는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준비생인데 5번쯤 떨어진 것 같다"며 "그만큼 장애인 고용이 쉽지 않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장애인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애인의 입장"이라며 "그래야만 장애인을 위한 정책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내딸도 취준생인데 5번 떨어져"…나경원, 장애인 간담회서 울먹 / 연합뉴스 (Yonhapnews) 유튜브로 보기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들은 방귀희 한국장애인예술인협회 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요즘 너무 강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오늘은 눈물까지 보이니 마음이 찡하다"고 위로했다.

나 원내대표는 3급 지적장애인 딸을 키우는 엄마다. 그가 국회에 입성한 뒤 장애인 정책에 관심을 쏟고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 활동한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그는 "장애인 가족인 만큼 장애인 당사자나 다름없다"며 "당에서 장애 유형별로 책임 있게 챙기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단체들과 함께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장애인 전 생애주기에 걸친 지원 방안과 활동보조인 강화 정책 등이 논의됐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강원도 산불 당시 자신의 힘으로 화마를 피한 장애인을 언급하며 비상상황 보조 서비스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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