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서아프리카 가나에서 드론을 이용한 의약품 배송 서비스가 시작돼 외딴 지역 주민들이 신속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가나는 이날 수도 아크라 북쪽 70km 지점에 있는 오메나코 지역의 드론 기지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 출범행사를 가졌다.

드론 운영을 맡은 미국의 집라인(Zipline) 사는 그동안 드론을 이용해 혈액과 백신을 운반하는 시험운영 기간을 거쳤다.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은 이날 드론 서비스 개시에 즈음한 성명에서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드론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아무도 위급상황에 필요한 의약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숨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그래서 가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드론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드론 서비스는 생명을 살리는 의약품에 모든 국민이 다가갈 수 있는 보편적 접근성을 알리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메나코는 전국 4개 공급 센터 중 하나로 반경 80km 지역에 있는 500개의 클리닉에 30대의 드론이 배송을 맡게 된다.

드론 운영을 맡은 미국의 집라인(Zipline) 사는 나머지 3개 공급 센터도 올해 말까지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드론 서비스는 150여 가지의 다양한 의약품과 혈액, 백신 등을 가나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1천200만명이 이용하는 전국 2천여개의 클리닉에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집라인은 지난 2016년 동아프리카 르완다에서 혈액과 의약품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3천만명의 인구가 영국만 한 크기의 국토에 흩어져 있는 가나는 열악한 도로와 앰뷸런스의 부족으로 국민의 의료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

집라인은 드론 서비스 4년에 가나 정부와 1천250만 달러(약 143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의료 종사자들이 휴대전화 메시지로 혈액과 의약품을 주문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드론은 배터리 한번 충전에 시속 100km의 속력으로 최대 1.7kg의 물건을 싣고 80km의 거리를 비행할 수 있으며, 목적지에 도착하면 낙하산을 이용해 한 번에 혈액제제 3유닛을 투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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