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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학생들의 욕설ㆍ희롱…"선생님은 괴로워"

송고시간2019-05-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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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교원 교권침해 매년 늘어…"10건 중 9건은 학생이 가해"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그 선생님 마주치면 한 대 칠 것 같아요", "너 때문에 X됐다."

스승에 대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는 '스승의 날'을 맞았지만,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교권침해는 줄기는커녕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자윤,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최자윤,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15일 최근 3년간 경기도교육청에 접수된 교원의 교육 활동 침해(교권침해) 현황을 보면 교권침해로 학교 교권보호위원회가 개최된 건수는 2016년 465건, 2017년 495건, 2018년 521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특히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는 2016년 442건(95%), 2017년 467건(94%), 2018년 478건(92%)이다. 교권침해 10건 중 9건꼴로 학생들이 교권침해 가해자로 나타난 것이다.

교권침해 유형으로는 교사에 대한 폭언과 욕설이 가장 많았으며, 수업 진행 방해, 교사 성희롱, 폭행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 A 학교에선 한 교사가 담배 냄새가 나는 학생을 지도하자 "X 같네. 사사건건 시비야. XX. 죽여버려. 꼰대 XX' 등의 욕설을 했다.

B 학교에선 남학생이 여교사에게 "오늘부터 1일"이라며 사귀자고 하는가 하면, 수시로 교사에게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거나 어깨에 손을 얹는 행동 등을 하기도 했다.

C 학교에선 등교 지도를 하던 교사가 차량에 자녀를 태우고 온 학부모에게 "정문 앞에서 바로 유턴하는 것은 안전문제상 자제해달라"라고 요청하자, 학부모가 교사의 멱살을 잡아 교육 활동을 침해했다.

도교육청은 교권침해 사안에 대해 학생선도위원회 등을 개최해 출석정지, 특별교육 이수, 교내 및 사회봉사, 퇴학 등의 처분을 내렸다.

가해 학부모에 대해서도 고소·고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또 교권침해 피해 교원에 대해 심리상담 지원, 법률지원 등을 병행하고 있다.

도교육청과 별도로 교권침해 신고를 받는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경기교총) 역시 작년 한 해에만 227건에 달하는 신고를 받았다.

올 4월 기준으로만 98건의 신고가 접수돼, 연말까지 작년 신고 건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교육청 교권보호담당 관계자는 "교권침해가 늘고 있다는 게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하는 지표라고도 볼 수 있지만 동시에 또 교권 감수성, 인권이 신장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권과 학생 인권은 대립, 충돌하는 개념이 아니다. 교사의 교육 활동이 안전해져야 학생들의 학습권이 보장받을 수 있는 것처럼 서로 연계되어 있다"라며 "이러한 취지의 교육 공동체 대상 인식 개선과 인권교육 연수를 강화하는 동시에 교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노력도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you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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