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승승장구하는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 예측 순위에서 1위를 질주했다.

류현진은 20일 현재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채널 ESPN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사이영상 예측 순위에서 74.9점을 획득해 내셔널리그 1위를 질주했다.

2위는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선(61.6점)으로 류현진보다 크게 뒤처진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다승(6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1.52), 이닝당출루허용률(WHIP·0.74) 1위, 탈삼진/볼넷 비율 압도적 1위(14.75)를 달린다.

성적에 걸맞게 ESPN 사이영상 예측에서도 선두를 지켰다.

류현진, ESPN·톰 탱고 사이영상 예측 포인트서 모두 1위 / 연합뉴스 (Yonhapnews) 유튜브로 보기

ESPN 사이영상 예측은 야구통계의 선구자인 빌 제임스와 ESPN 칼럼니스트 롭 네이어가 함께 만든 공식으로 순위를 매긴다.

투구이닝, 자책점, 탈삼진, 승패 수 등을 복잡한 공식에 대입하고, 소속팀이 지구 1위를 달리면 승리 보너스 12점을 추가로 얻는다.

투수 개인도 잘 던지고, 팀도 잘 나가야 사이영상 예측 지수에서도 득을 본다.

사이영상이 사실상 선발 투수의 전유물이라고 볼 때 얀선을 제외하고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레즈·55.6점),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5.1점), 잭 데이비스(밀워키 브루어스·53.3점) 등을 현재 류현진의 경쟁자로 볼 수 있다.

류현진은 또 다른 사이영상 예측 트래커인 톰 탱고 사이영상 포인트에서도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야구 통계 전문가 톰 탱고가 고안한 사이영상 포인트 계산법은 ESPN 공식보다 단순하다.

먼저 투구 이닝을 2로 나눈 수치에서 자책점을 뺀다. 또 탈삼진을 10으로 나눈 수치와 승수 등 세 항목을 더해 점수를 계산한다.

류현진은 59⅓이닝을 던지고 자책점 10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59개를 낚았다.

공식에 대입하면 류현진은 (59⅓이닝/2-10)+(59/10)+6으로 31.6점을 얻는다. 이는 카스티요(30.4점), 데이비스(25.9점), 그레인키(24.5점)보다도 높다.

공식의 특성상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자책점을 적게 남기고, 탈삼진과 승수가 높을수록 톰 탱고 포인트에서 고득점 한다.

한 통계 사이트는 톰 탱고 사이영상 포인트가 2006년 이래 사이영상 수상자 예측에서 ESPN 사이영 포인트보다 더 나은 적중률을 보였다고 평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시즌 후 1위표, 2위표 등에 가중치를 둬 그해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투표로 결정한다.

류현진은 야구통계 전문가 빌 제임스의 또 다른 통계인 시즌 점수에서도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제임스는 승패, 탈삼진과 볼넷에 가중치를 각각 달리 해 더하고 뺀 뒤 자책점을 가미해 '시즌 스코어'란 항목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시즌 점수에서도 109.7점을 획득해 카스티요(97.8점)와 그레인키(95.3점)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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